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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따라 미술관 가기](지난 전시) 박수근전_봄을 기다리는 나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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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이제 진짜로 겨울이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패딩을 꺼내 입으며 머리속에 떠오르는 전시는 지지난 겨울 RM이 갔던 박수근전시 "봄을 기다리는 나목(裸木)"이었다.
[전시개요]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裸木"
[전시기간]
2021.11.11. ~ 2022.03.01.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관
[관람료]
2,000원(덕수궁입장료 별도)
그 날은 무연히도 파란 하늘이 시리도록 추운 겨울이었다.
그런 추운 계절이라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박수근의 그림들이 생각났다.
이제는 그렇게 동생을 업고 있을 누이가 없을 것 같은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그런 따뜻한 마음 한조각씩은 다들 품고 살아가기를...
RM이 인증샷을 찍었던 박수근의 그림(나무와 여인)앞에는 그날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박수근그림 특유의 투박하고 불투명한 질감 속에서도 유독 초록빛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그림이어서 눈에 띄었다.
마지막으로 전시장을 나오는 곳에 있던 스크린 속의 나목이 전시의 존재감을 확실히 해주었다.
전시제목 나목(裸木)은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참혹한 시대, 그 시기에 곤궁한 생활을 이어나간 사람들, 그리고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찬란한 예술을 꽃피운 박수근을 상징한다고 했다.
나는 워낙 추위를 타선지 겨울이 지긋지긋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도 채 오기 전에 봄 꿈을 구는 적이 종종 있습니다.
이만하면 얼마나 추위를 두려워하는 가 짐작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계절의 추위도 큰 걱정이려니와 그보다도
진짜 추위는 나 자신이 느끼는 정신적 추위입니다.
세월은 흘러가기 마련이고 그러면 사람도 늙어가는 것이려니 생각할 때
오늘까지 내가 이루어놓은 일이 무엇인가 더럭 겁도 납니다.
하지만 겨울을 껑충 뛰어넘어 봄을 생각하는 내 가슴에는
벌써 오월의 태양이 작열합니다.
박수근, <겨울을 뛰어넘어>, 경향신문, 196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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