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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박종철센터 상설전시실 관람기 본문
박종철센터
The Park Jongcheol Memorial Center
네이버에서 '박종철'을 검색하니 '시민운동가'라고 나온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의 큰 도화선이 되었던 1987년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신문기사 제목이 크게 논란이 되었고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는데.....
그 후로 세월은 흐르고 이제는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버린 지 오래다.
신림동 근처를 지나가다 우연히 '박종철센터'라는 낯선 건물을 보았다.
한때는 많이 회자되었으나 지금은 낯설어진 이름, 일단 전시공간이라니까 한번 들어가 보았다.
상설전시실 구성(3층)
1부 동네의 귀염둥이로 자라다 (어린시절 사진, 상장, 편지)
2부 엄마 아버지의 막내는 결코 나약한 인간이 아닙니다(대학시절 자료, 유품 목도리)
3부 옛 하숙방 재현공간
4부 1987년 사망이후 언론보도와 수사기록
5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기획전시실 (2층)
(예전전시) 2024. 1. 15. ~ 8. 30.
박종철유품 전
'우리는 결코 너를 빼앗길 수 없다'
(현재전시) 2024. 10. 26. ~ 11. 23.
공존 첫 번째 이야기 원혜진 만화 전
필리스트- 팔레스타인에 보내는 작은 위로
관람을 마치며
상설전시실 공간이 크지는 않았지만 전시된 자료들이 모두 세심히 아카이빙이 잘 되어 있었다.
자료수집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았고 자료 설명을 충실히 해놓았다. 전시자료들을 차근차근 읽으면 그 사람의 일생과 어떤 사람이었을지가 자연스럽게 상상이 되었다.
내가 본 기록전시 중에 가장 인간적으로 공감을 주는 자료들로 아카이빙이 과하지 않게 잘 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평일 낮시간에 그 전시실에 나밖에 없었는데 한참을 보고 있으니 뭐 하나 궁금하셨던지 센터장님이 직접 나오셨다.
내가 전시가 잘 구성되어 있어서 매우 인상 깊게 보았다고 하니 매우 기뻐하셨다. 본인이 직접 전시를 준비하셨다고 설명도 더 해 주시고 기념품도 챙겨주셨다.
고문치사, 민주화운동, 뭔가 묵직하고 무겁고 보기 고통스러울 것 같은 내용이라 지레짐작이 되겠지만 전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사건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그 사람 자체, 인간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고 그가 원했던 보다 좋은 사회를 이루기 위한 희망을 남겨두어서 스토리텔링이 잘된 전시로 보고 나왔다.
박종철센터는 관악구에서 예산을 지원하여 2023년 11월 15일 개관하였고 박종철기념사업회에서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관람 안내 | |
관람시간 | 화~토 9:30 ~ 17:30 일,월,법정공휴일 휴무 |
관람료 | 무료 |
주소 | 서울 관악구 대학 5길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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