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팀 타키생일 전날 하이브 지나가다 들려본 용산역사박물관

가끔 퇴근하며 용산 하이브 앞을 지나게 될 때면 근처에 있는 용산역사박물관(YONGSAN HISTORY MUSEUM)이 궁금했었다. 

 

항상 박물관 입장마감시간(17:30)이 퇴근시간보다 빨라서 못 가보았는데 그래도 한 번은 아슬아슬하게 입장을 할 수 있는 날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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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사박물관
엣 용산철도병원 건물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용산 도시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을 담아 재탄생시킨
지역사 전문 박물관 

 

 

 

용산철도병원에서 용산역사박물관까지 

 

용산철도병원의 역사는 무려 19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통감부 철도국이 철도 관사촌에 5등 관사 건물 2동 4호를 빌려 세운 용산동인의원이 그 모태이다.

 

일제는 1906년부터 용산에 대규모 병영시설을 지으면서 용산역을 중심으로 철도국과 기차수리공장 등 철도 관련 시설을 집중시켰는데 동인의원도 관련 시설 중 하나였다. 

 

철도가 늘어남에 따라 철도 부설 과정이나 운행 중 혹은 철도공장에서 각종 재해를 입는 사람들을 치료할 의료기관이 전국적으로 필요했던 것이다. 

 

또한 당시 기차는 석탄을 연료로 쓰는 증기기관차였으므로 기관사들이 폐결핵을 앓는 사례가 많아서 이를 치료하는 것도 임무였다. 뿐만 아니라 철도는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수단인 탓에 전염병 확산의 통로이기도 했으므로 철도병원은 객차와 승격 방역을 통한 전염병 관리 역할도 수행했다. 

 

1913년 9월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동인회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용산철도병원으로 개칭됐으며 현 한강초등학교 위치에 목조 2층 본관 건물을 신축하여 전반적인 시설 정비가 이루어졌다. 

 

1926년에는 용산철도의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직영 체제가 됐다.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병원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보다 넓고 현대적인 공간이 필요해졌다. 

 

1928년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적벽돌로 마감한 신식 건물을 신축하여 당시로선 첨단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재탄생하였다. 이 신축 본관 건물이 현재 용산역사박물관이다. (2008년 등록문화재 제428호로 지정)

 

 

 

 

해방 이후에는 철도국(현 코레일) 소유가 되면서 '서울운수병원', '서울교통병원', '서울철도병원', '국립서울병원' 등 여러 이름을 바꿔 달았다.

 

1984년부터는 중앙대학교가 병원을 위탁 경영했으나 2011년 철도청과의 임대계약이 만료되어 흑석동으로 이전한 이후 병원이나 다른 용도로 쓰이지 못하고 공가상태로 남게 되었다. 

 

용산구는 2018년부터 용산역사박물관을 추진하였는데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현대산업개발이 2019년 8월 한국철도공사와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대한 개발사업 협약을 맺었다. 구 용산철도병원 본관을 용산역사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이외의 공간에는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을 건설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본관 건물에 대한 철거와 구조보강, 리노베이션, 전기, 소방, 전시공사 등을 거쳐 용산구청으로 기부채납하였고 2022년 3월에 용산역사박물관이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되었다. 

 

 

 

용산역사박물관 상설전시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진 전시관에서는 용산의 옛 모습, 특히 철도(운송), 용산에 주둔했던 일본군, 미군기지 관련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역사적으로 교통의 중심이 되었고 문화적으로 다양성이 공존하는 용산의 특징을 전시로 잘 보여주었으나 아직은 신생박물관이라서 아주 많은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용산의 랜드마크가 보이는 네 컷 사진 찍는 코너가 있어서 혼자 쑥스럽게 찍어봄. 이런 거 있으면 꼭 하는 사람^^;; 

 

 

용산역사박물관 기획전시

스쿨오브용산(School of Yongsan) 2023. 12. 8. ~ 2024. 9. 6. 

 

 

용산에 뿌리내린 학교들의 교육문화유산과 애국,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사회 발전에 공헌한 동문들의 자취를 통해 용산의 학교 공동체를 살펴보는 전시라고 한다. 

 

기획전시는 예상안했던 건데 학교 관련이라 혹시 아시는 분이 기획한 건가 싶어 나중에 물어보니 그분은 이런 전시를 하는 줄 몰랐다고 하셨다. 근데 학교 관련 전시는 다 비슷비슷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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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마감시간에 임박해서 들어간 거라 거의 휘리릭 둘러볼 수밖에 없었는데 혼자서 바쁘게 보고 있던 모습이 안타까웠던지 안내데스크에 계시던 분이 나중에 다시 구경 오라고 하시면서 <용산역사박물관 건립백서> 책자를 챙겨주셨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 포스팅에선 용산역사박물관이 개관하기까지 그 전신인 철도병원에 대해서 자세히 적을 수 있었다.(사실 거기가 병원건물이었는지는 난 정말 몰랐어)

 

하이브 앞을 다니며 그동안 궁금했던 용산역사박물관을 이렇게 드디어 알게 되었다. 

 

용산역사박물관(YONGSAN HISTORY MUSEUM)

관람시간  10~18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주차운영   주차공간 없음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4길 35-29(한강로3가 6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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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날은 마침 앤팀 타키생일 전날이라 하이브 근처에 생카는 역시 박물관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