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Homeland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서울시립미술관&덕수궁 본문

박물관 미술관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서울시립미술관&덕수궁

남산토끼 2022. 8. 6. 07:38
반응형

[RM 따라 미술관 가기^^ ]

올해 두 번째 서울시립미술관 방문이다. (방문일 2022. 8. 3. 수요일)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전시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 1964년생 프랑스 현대미술가  

1964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태어난 장-미셸 오토니엘은 현재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리구슬 조각'으로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이다. 오토니엘은 1980년대 후반부터 신화에 기반해 현실과 환상, 미래의 꿈을 엮어 경이의 세계로 이끄는 매력적인 작업을 선보여 왔다. 특히 유리 등의 재료를 사용함에 있어 현대미술에서 도외시되어 온 공예적 제작방식이 지닌 의미와 다양한 가능성을 확장해 오고 있다. 1992년 독일의 현대미술축제인 카셀 도쿠멘타에 참가하여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파리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센터, 구겐하임 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과 베니스 비엔날레 등 국제적인 행사 등에서 전시한 바 있다. 2000년에 파리 지하철 개통 100주년을 기념해 팔레 루아얄-루브르 박물관역에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지하철 입구에 제작한 <야행자들의 키오스크>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 2015년 베르사유 궁전에 <아름다운 춤>을 영구 설치해 동시대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2019년 루브르 박물관의 초청으로 제작된 <루브르의 장미>가 현대미술 작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영구 소장되어 화제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의 개인전 "My Way"를 비롯해, 2017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등의 그룹전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덕수궁과 연계한 전시라 날씨 좋은 날 꼭 방문하고 싶었는데 요즘 내내 비가 오는 바람에 마음처럼은 되지 않았다. 그래도 충분히 예뻤다. 

 

장-미셸 오토니엘 전시@서울시립미술관

 

미술관 입구에서 먼저 만나는 유리구슬 작품들 

나무에 걸려있는 <황금 목걸이>를 보자마자 마음이 뛴다.

목걸이 형태의 조각은 오토니엘은 대표하는 이미지로, 나무에 걸린 황금 목걸이는 마치 소원을 적은 리본을 묶어둔 나무, 즉 위시트리(Wish Tree)처럼 우리 안에 있는 열망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한다고 한다.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전시에서는 덕수궁 정원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야외조각공원에서 총 10점의 <황금목걸이>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자두꽃 삼면화

이번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를 위해 <루브르의 장미>를 변형시킨<자두꽃> 작품을 처음 선보였다. <자두꽃>은 덕수궁 내 건축물에 사용된 자두꽃(오얏꽃) 문양에서 착안하였다고 하는데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전면에 보이는 <자두꽃> 작품이 좋기도 했지만 한국적 정서를 이해하려고 하는 작가의 노력에 더 감동적이었다. 

 

 

전시장 중앙에 떠있는 여러 점의 매듭 작품들과 푸른 벽돌의 모습이 화려하면서도 청량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어서 한참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바닥의 푸른 벽돌은 정말 <푸른 강>이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되는 <푸른 강>은 오토니엘의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 중 가장 거대한 크기로, 길이 26미터, 폭 7미터에 이르는 넓은 면적의 바닥에 벽돌이 까려 잔잔한 물결의 푸른 강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푸른 강> 위에 14개의 조작이 설치되어 거울 같은 표면에 서로의 모습을 반사하며 오토니엘이 만든 신비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다. 

 

장-미셸 오토니엘은 구슬을 연결해 만든 다양한 형태의 매듭 연작을 선보이고 있는데 반짝이는 구슬 표면에서 무한히 반사되는 이미지를 통해 우주의 질서를 보여주려 한다고 했다

 

오라클(Oracle, 2022)

 

미술관 전시를 보고 덕수궁을 이동했다. 매표소에 줄을 섰는데 알고 보니 이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신용카드(교통카드)로도 입장할 수 있었다. 

덕수궁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황금 연꽃> 작품이 전시된 연못으로 향했다.

초록색과 황금색의 조화가 신비로운 마법처럼 익숙하게 보던 연못인데 정말 어딘가 다른 세상처럼 느껴지게 했다. 이런 게 예술의 힘인가... 싶었다. 날씨가 좋았으면 더 반짝반짝 예뻤을 텐데... 

 

 

장-미셸 오토니엘은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면서 한국의 전통 건축과 공예, 회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연꽃 문양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진흙에서 꽃을 피우는 연꽃처럼 혼탁한 세상에 던져진 인간이 고통을 넘어 깨달음에 이르기를 바랐던 불교문화의 메시지를 빌려, 스테인리스 스틸 구슬 하나하나에 손으로 금박을 입혀 만든 추상적 형태의 <황금 연꽃>을 정말 말 그대로 덕수궁 연못에 피워놓은 것 같았다. 

 

여름날 퇴근 후 즐기는 전시, 야외작품도 보고 고궁도 산책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전시 정보
'유리구슬 조각'을 잘 알려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1층)과 덕수궁 연못 
전시기간: 20220616-20220807
관람시간: 토일(하절기) 오전 10시 - 오후 7시 (덕수궁 야간개방 오후 9시까지)
관람료: 무료 (덕수궁 입장료 1000원, 6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