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디뮤지엄: 에르메스, 가방이야기 전시

한남동 디뮤지엄이 성수동(서울숲)으로 이사를 했답니다. 인터넷에는 아직 전시 준비 중 휴무로 나오지만 지난 5월 22일부터 서울숲 디뮤지엄에서 에르메스, 가방이야기(Once upon a bag)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서울숲 디뮤지엄 에르메스, 가방이야기(Once upon a bag) 전시는 무료지만 네이버로 사전예약을 해야 하고요. 주말은 매진인데 평일은 여유 있게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에르메스 헤리티지 전시는 브랜드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과 에르메스 크리에이션 아카이브(Conservatoire of Creations) 오브제들, 그리고 컨템퍼러리 컬렉션을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 가방 이야기(Once upon a bag)는 승마문화에 대한 기원, 에르메스의 상징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가방을 위한 전시입니다.

 

전시관은 5개의 주제별로 나누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에르메스 가방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01 오뜨 아 크루아

 

에밀 에르메스가 남미 여행 이후 제작을 구상했다고 전해지며 안장, 부츠, 굴레, 말채찍, 승마용 모자 등 기수에게 필요한 모든 물건을 담을 수 있게 제작되었는데 오뜨 아 크루아는 에르메스가 처음 선보인 러기지(luggage)형태의 가방으로 카우 하이브 백(Cowhide bag), 톨 백(tall bag), 라지 톨 백(large tall bag)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오뜨 아 크루아

 

 

#02 에르메스 가방의 종류

 

에르메스 가방은 클러치, 여성용 가방, 남성용 가방, 여행용 가방, 스포츠 가방으로 나누어지고요, 이번 전시공간에서는 가방의 종류별로 각 시리즈의 첫 번째 가방은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 소장품으로, 그 다음 두 개의 가방은 에르메스 크리에이션 아카이브로, 마지막 가방은 컨템퍼러리 컬렉션으로 구성하였습니다. 

 

1935년경 시티 백(1956년부터 켈리로 개명)

 

 

1956년 그레이스 켈리 영화(상류사회)촬영중 에르메스 가방을 살펴보는 모습

 

마데르백/알렉시아 여행가방/세일러백

 

2012년 제인 버킨과 에르메스 가방 

 

 

#03 잠금장치

 

이 공간은 조명이 부분 부분 비춰주어서 어두웠지만 덕분에 더 집중해서 에르메스 가방의 잠금장치를 볼 수 있었어요.  아주 오래된 특이한 금속 부품들의 형태부터 은세공 디자인과 개발을 담당하는 스튜디오의 엔지니어들이 만든 혁신적이면서 현대적인 디자인까지 잠금장치가 이렇게 다양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네요. 조명 때문에 사진 찍기는 어려웠어요. 

 

 

#04 유머가 있는 가방

 

1988년 당시 에르메스 회장(장-루이 뒤마, Jean-Louis Dumas)이 장인들에게 가죽 상감 세공법으로 자신이 제시한 일련의 디자인을 제작할 것을 주문하였고 그렇게 탄생한 유쾌함을 담은 매력적인 컬렉션입니다. 디자인이 재미있어요.

 

 

 

#05 꿈과 상상력

 

에르메스의 창의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진귀한 소재와 독특한 형태로 제작된 가방들을 전시한 공간으로, 특별주문 혹은 윈도 디스플레이를 위해 제작된 가방이라고 합니다. 소재도 모양도 참 다양하네요. 

 

 

 

 

사실 전시장이 크진 않아서 둘러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지만 흥미 있게 잘 구경했어요. 매장에서 에르메스 가방을 구경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요렇게 알찬 전시회로 구경하니 브랜드의 역사도 볼 수 있고 좋은 기회였습니다. 

 

서울숲 디뮤지엄_에르메스, 가방 이야기 

 

< 전시 개요>
전시명 :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 (Once upon a bag)
전시기간 : 2021년 5월 22일(토) ~ 6월 6일(일)
운영시간 : 일요일-수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목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관람요금 : 무료전시 (※ 회차별 정원제 및 사전예약제로만 운영 중)
전시장소 : 디뮤지엄(서울숲역 4번 출구와 연결됨)
주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8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