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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BTS story

Dear Class of 2020 방탄소년단(BTS)

남산토끼 2020. 6. 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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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오프라인 졸업식을 할 수 없는 졸업생들을 위해 유튜브가 온라인 졸업식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 행사에서 방탄소년단(BTS)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팝스타 비욘세,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과 함께 축사도 하고 축하공연도 보냈습니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졸업식 축사에서는 늘 따뜻한 위로와 애정, 응원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Dear Class of 2020_ BTS Commencement Speech

 

BTS  RM's Opening Speech

 

Hello, We are BTS. And this is RM.

Dear Class of 2020, it’s been a strange year so far, but you made it.

Today we might not have flowers and we might not have graduation caps. What we do have is possibly the most special graduation ceremony in history. Never before have so many gathered to celebrate a graduating class for their achievements and their dreams. You could be watching us from your bed or from your living room, alone or with somebody. Wherever you are, you will all soon be breaking out of one world to soar into another.

 

10 years ago, it snowed really hard on the day of my middle school graduation. I remember that day clearly because I took a picture with my friends and kept it as my messenger profile for the rest of my school years. On that day, I was a just boy who had closed just one chapter ready to pen another. And I remember that feeling, it’s really thrilling and breathtaking. It was a moment I felt most like me, myself. A feeling I wanted to hold on to forever. So, as a fellow individual in his 20s, all the way from Seoul, Korea, I want to say, congratulations. We’re very excited for what lies ahead of you. Regardless of where or how far you are, we hope our stories today can give you some sort of comfort, hope and maybe even a bit of inspiration.

 

RM의 졸업연설(한국어번역)

안녕하세요, RM입니다.

2020년은 지금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여러분들은 해냈습니다!

비록 오늘 꽃다발과 학사모는 없지만 오늘은 역사상 가장 특별한 졸업식이 될 것입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연결하여, 한 졸업반의 성과 그리고 꿈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지금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저희를 보고 계시나요? 방에서 혹은 거실에서, 혼자 또는 누군가와 함께 보고 계실 수도 있을 텐데요. 하나의 세계를 깨고 나와 또 다른 세계로의 비행을 준비하고 계신 여러분 모두의 도약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10년 전, 제가 중학교를 졸업하던 날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그날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학창 시절 내내 저의 SNS 메인 사진 자리를 지켰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사진 속 저는 하나의 세계를 이뤄내고, 다른 세계의 입구에 서있는 한 소년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때의 두려움과 벅찬 마음이야말로 나 자신의 진짜 모습이었기 때문에 항상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서울에서 온 여러분과 같은 20대 청춘으로서 축하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미래가 몹시 기대됩니다. 이곳 서울에서 지금부터 저와 저희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하는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든 위로와 희망이 되고 영감이 될 수 있다면 영광이겠습니다.


BTS  JUNG KOOK's Speech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 정국입니다. 여러분 졸업 축하드립니다.

남준이 형과는 다르게 제 졸업사진은 유튜브 방탄 밤(BANGTAN BOMB)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작과 끝에는 항상 멤버들이 있었고요, 언제 이렇게 다 커서 졸업을 하게 됐냐며 형들이 옆에서 축하해주고 졸업식 마치고 다 같이 자장면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최근에 영상을 한번 봤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정말 저 아이가 커서 내가 된 걸까? 남준이 형은 졸업식장의 소년이 형 자신인 것 같다고 했는데 저는 좀 다르게 먼 길을 돌아온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걸어온 것 같은데 뭐 그럼에도 항상 새롭게 배워나가는 게 있더라고요.그래서 지금의 저는 나를 믿고, 멤버들을 믿고, 세상을 믿으면서 지금 이 자리에 멤버들과 함께 서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앞으로 여러분들을 위해서 한 걸음식 나아가고 끊임없이 달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정국의 졸업연설(영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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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this is Jungkook of BTS. Congrats everyone. 

Unlike RM, my graduationis recorded online via YouTube on BANGTAN BOMB. My fellow BTS members were there through out all my high school years. I remember them saying, “When did you grow old enough to graduate?”

And once the ceremony was over, we went and had Jajangmyeon together. I recently watched that video again, and it made me wonder. Did that child really grow to become me? RM mentioned that he still sees himself in the boy in the graduation picture, but I feel like I’ve come a very long way. All I’ve done is continue on, but even today, I continue to learn new things. So here I stand today with my members, with faith in myself, my members and the world. And I hope you also will do the same for yourself and move forward.


BTS  JIN's Speech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 진입니다.

저는 조금 다른 졸업식을 기억합니다. 20살 무렵, 저는 아직 데뷔도 하지 않았고 이제 막 대학 입학을 앞둔 평범한 졸업생이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성인이 되는 것이 두려웠어요. 낯선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겁나서 말도 행동도 모든 게 조심스러웠고요, 때로는 앞서가는 친구들이 신경 쓰이고 조급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남들의 걸음에 맞추려 애를 써보기도 했지만 숨이 가빴고 곧 그것은 저의 속도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저를 지탱해준 건 “천천히 가자”는 저 스스로의 다짐이었습니다. 느려도 나만의 속도로 걷자고 선택한 거죠. 그래서 저는 걸음이 느린 대신 남들보다 시간을 조금 더 들이는 습관을 갖게 됐습니다. 춤 연습을 할 때도 멤버들보다 며칠 앞서 준비를 시작하곤 했죠. 여하튼 여러분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또 낯선 환경과 마주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잠시 멈추어 보세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유를 갖고 느려도 한걸음 한걸음 성실히 내딛는다면 예전에 몰랐던 소중한 것들이 보일 겁니다. 그것들이 여러분에게 말을 걸어올지도 모릅니다.

 

진의 졸업연설(영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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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Jin of BTS.

My memory of graduation is a little different. I was before my debut as BTS. I was around 20, just a high school graduate going into university. Back then, the notion of becoming an adult was something quite scary. Anxious about making my way into an unfamiliar world. I was cautious of everything I said or did. Sometimes, I’d feel restless, watching my friends go on far ahead of me. And attempting to keep up with their speed would only leave me breathless. I soon realised that their pace was not my own.

 

What held me together during those times was a promise I made with myself: “to take it slow”

I ‘d go at my own pace, steadily. From then on, it became a habit of mine to take extra time for myself. For instance, when learning choreography, I begin practice days earlier than the others do. If ny of you feels lost in the face of doubt or uncertainy, or the pressure of starting anew, don’t rush. Take a deep breath. You may find that any moment can be turned int an opportunity. Allow yourself to take it easy. Take it one step at a time. You might discover the important things you were missing, and they will reach out to you.


BTS  SUGA's Speech

 

안녕하세요, 슈가입니다.

요즘 저는 한참 달리다가 넘어진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엔 아무것도 없고 섬 안에 갇혀버린 것만 같습니다. 멋진 맺음도, 새로운 시작도 못하고 많이 답답해하고 있을 여러분들, 모두 겁내거나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작과 끝, 끝과 시작은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오로지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의 틀을 깨는 것입니다. 한없이 초라하고 작기만 하게 느껴지던 한 사람이 얼마나 큰 꿈을 꾸고 또 얼마나 큰 그림을 그리고 그 한계 없는 가능성에 한 발작씩 다가가고 있을지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때 꼭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제 불가능한 것에서 손을 떼고 통제 가능한 것부터 손을 대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리고 여러분들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통제불가능한 상황에 놓여질 것입니다. 우리가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건 우리 자신 뿐입니다. 통제가능한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여러분들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저도 방탄소년단이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슈가의 졸업연설(영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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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this is SUGA.

These days I feel as though I’ve fallen to the ground during a race. I dust my knees and get up again, only to find that there is nobody around me. It’s as though I’m deserted on an island. This might not be the ground finale that you had imagined, and a fresh start might seem far away. But I wish to tell you:Please, don’t be afraid, don’t worry yourself. The end and beginning, beginning and end are connected.

 

There are some things you can only do in isolation, such as focusing only on myself and breaking my own barriers. One small person can dream the biggest dream, paint the largest picture, and make endless possibilities come true. When we meet again, I look forward to seeing your dream, your picture, and your endless possibilites out in this world.

 

Take your hands off of what you can’t control and get your hands on what you can change. As you and I continue on in life, we will find ourselves in so many situations out of our grasp. The only thing we can control is ourselves. Get your hands on the changes you can make because your possibilites are limitless. After all, I also had no idea I would become BTS earlier. Thank you.


BTS  JIMIN's Speech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민입니다.

먼저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사실은 축하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 같아요,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혹시 많이 힘든 건 아닌지 그리고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린 것 같은 지금 이 시간을 잘 견디고 있는 건지 또 요즘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이 괜찮은 건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모두들 잘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괜찮지 않다면 저희가 온 마음을 다해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윤기형이 섬 속에 갇힌 것 같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절대 포기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한국이라는 나라, 서울이라는 도시에 나를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 다른 환경에 살고 있고 다른 상황에 처해 있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우리 다 같이 “괜찮다”라고 서로 다같이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민의 졸업연설(영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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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veryone, I’m Jimin.

First, congratulations on your graduation.

But at the same time, I am worried for everyone. I think about your health, and whether you’re doing okay, whether you are holding on tight during a time when nothing seems to go as planned, whether your body and mind are all safe and sound.

I hope you are all doing well but if things are not okay even in the slightest. We send you our most sincere consolation with all ourhearts. SUGA likened the state of today to being deserted on an island, but I hope you will never give up. Remember there is a person here in Korea, in the city of Seoul, who understands you. We are all in different parts of the world, in different environments and circumstances. But in this moment, I hope we can all give each other a warm pat on the back and say: “It’s okay.”


BTS  J-HOPE's Speech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희망, 제이홉입니다.

저도 여러분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노래를 만들고 춤을 추다 보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때가 있지요.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워지기도 하고요. 작업을 하면서 수없이 겪는 일입니다. 그럴 때 그래도 “ 딱 한 번만 더”라는 생각이 저를 일으켜 세울 때가 많습니다. 나 자신을 한번 믿어보는 거죠. 완벽하지 않아도 처음보다 두 번째, 두 번째보 다는 세 번째, 더 나아지는 것을 보며 주저앉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지금의 상황이든 아니면 직업이나 전공이든, 내가 선택한 길로 나아가다 보면 과연 그게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실패하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이 들곤 할 겁니다.

그럴 땐 꼭 기억하세요: 내 인생을 이끄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주문을 외우는 겁니다.

할 수 있어, You got it, 나는 잘할 수 있어. 누구보다 나는 잘 해낼 거야.

바로 이렇게요.

 

제이홉의 졸업연설(영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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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it’s your hope, J-hope.

I’m not much different from all of you. At times I feel as though I’ve reached a dead end as I perform and make music. Sometimes my mind is bleached white and I can hardly take another step forward. It’s a regular occurrence as I work. At these times, I think, “just this once”, “ Just this once,” and I pick myself back up. I decide to trust myself. The next attempt might not be perfect, but the second is better than the first and the third is even better than the second. And that is the moment I decide, I’m glad I chose not to give up.

There will be times in your life when you question your own decisions, whether it be about your major or your profeesion, whether you have made the right choice, whether you are doing well or walking the path of failure.

And when you do, remember: You are the leader of your own life. And chant it over and over again.

I can do it. You got it. I can do it well. I can do it better than anybody. Like this.


BTS  V's Speech

 

안녕하세요, 뷔입니다. 아주 특별한 날, 졸업을 축하합니다.

많은 시간을 지나 오늘을 되돌아보면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요?

지금 모두가 쉽지 않은 현실과 싸우고 있지만 여러분들도 사진 한 장, 글 한 줄 남기며 이 순간을 기억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이랬지, 2020년 6월은 이랬지, 그리고 현재 모습에 비추어 다시 바라보는 거죠. 사실 저는 노래와 춤에 재능을 타고나지도 않았고 끈기가 있는 편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친구들보다 부족했고 시작도 늦었지만 춤추고 노래하는 즐거움에 푹 빠지게 됐었죠. 그 즐거움은 저를 꾸준히 노력하게 했고요. 그렇게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지금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 무얼 해야 할지 잘 보이지 않아 힘든 분들이 있다면 한번 여러분의 진심에 기대어 보세요.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그 끝자락 어딘가엔 기회와 행운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늘을 기억해 두겠습니다. 오늘 비록 저의 졸업식은 아니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 이 날을 좋은 기억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뷔의 졸업연설(영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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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this is V.

I’d like to congratulate all of you who are graduating on this very special day.

When you look back to today years from now, how will you remember it?

Many of us are at war with reality right now. But I hope we can take bits of this moment with us, in a photograph or a memo, to look back to and remember June of 2020 and how it compares with the new today you will be embracing. In all honesty, I wasn’t born with the talents of singing and dancing and wasn’t much the persevering type either. I began later than my friends and was lacking in some aspects but I soon developed a joy and passion for singing and dancing. This joy motivated my persistent efforts, and led me to where I stand today.

 

If here is anyone out there who cannot see where they should go from here forth, I urge you to listen to your heart. Things may feel a little difficult right now, but somewhere out there, luck and opportunity is waiting for you. I believe that. On that note, I will remember this day. Today may not be my own graduateion, but I will try to look back upon this day years from now and rememaber it as a memory to treasure. And I look forward to the day you will stand and tell us your own story.


BTS  RM's Closing Speech

Dear Class of 2020,

I hope our stories reached you all today. To be really really frank, we still feel very unsure and unsettled as we speak, just like the day we left the school gates for the last time on graduation day.

Some say we have achieved so many things, but we stand no different from any other youth in their 20s, our graduation caps still pressed to our heads, and awkwardly peering into the face of reality.

 

The recent unforeseen events completely changed our plans, and the sense of loss and anxiety we felt then are still with us today. The fear of an obscure future as our daily lives turn upside down, is moment of realization of the self, the realization of what makes me a true me, myself.

 

Us, as musicians, we are pulling ourselves together by making music. We write songs, we produce, and we practice as we think about the people we love. And it connects to the world during such difficult times. And with music, we hope we can bring you smiles and courage again.

 

And V just mentioned memos and the photographs. For us, our way of remembering and communicating is to make music. For you, I could be anything. And our music and in our hearts and in the time that we vreak out of ourselves, we’re alone, but also together.

 

We maybe seeing each other through just a camera and this small screen, but I know your future will bloom to something much bigger and magnificent. Graduates, Friends, Family, Faculty, today you stand with us the largest graduating class in history.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We sincerely congratulate you on your graduation)

 

Congratulations Class of 2020!!!

 

RM의 졸업연설(한국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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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여러분

오늘 저희의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나요?

사실은 이렇게 말하는 저희도 여전히 혼란스럽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졸업식날 마지막으로 교문을 나서던 그때처럼요. 사람들은 저희에게 많은 것을 이뤘다고 하지만 저희는 여느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학사모를 벗지 못한 채 날 것의 세상과 마주하는, 아직도 서툰 20대입니다.

 

최근 저희도 중요한 계획들이 물거품이 되면서 혼란한 시간을 겪었고, 그 불안감과 상실감은 여전히 저희 마음 어딘가에 남아 있습니다. 미래를 알 수 없다는 두려움, 일상이 무너지는 두려움 앞에서 우리는, 나를 정말 나이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 우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야.” 결국 이것이 우리가 찾아낸 답이었죠. 음악을 통할 때, 우리는 세계의 모두와 연결돼 있음을 느끼고, 이 두려운 시기에 서로에게 웃음과 용기를 전합니다.

 

어쩌면 태형이가 이야기한 사진 한 장, 글 한 줄이 우리에겐 지금 만들고 있는 음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에겐 그것이 무엇일까요? 음악 속에서, 서로의 마음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는 시간 속에서 우린 혼자지만, 늘 함께일 것입니다.

 

지금은 작은 카메라를 통해, 작은 모니터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러분이 꽃피울 미래는 훨씬 더 크고 아름다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졸업생분들, 그리고 친구, 가족, 교직원분들, 오늘 역사상 가장 큰 졸업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Congratulations Class of 2020!!!

(2020년 졸업하시는 여러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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