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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여름 풍경이 멋진 석파정(서울미술관)

남산토끼 2020. 7. 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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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코로나 19가 외출하려는 발목을 잡고 있지만 그래도 여름이 되니 예전 이즈음에 다녀왔던 석파정(서울미술관)이 다시 생각나네요. 초록 가득한 공간에 책이라도 한 권 들고 가 시원한 바람맞으며 한참을 앉아 있고 싶은 곳^^ 

 

석파정(石坡亭)의 여름

 

서울미술관이란 명칭이 서울시립미술관처럼 생각되지만 사립미술관이구요, 석파정(石坡亭)은 서울미술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유형문화재(제26호)로 조선시대 흥선대원군 별서에 딸린 정자랍니다. 여기는 서울미술관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어요. 

 

흥선대원군 별서(별장)
서울미술관에서 연결되는 별서 입구

 

흥선대원군의 별서인 이곳은 원래 철종때 세도가였던 김흥근의 별서였다고 하는데요,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이 집을 탐내어 김흥근에게 팔라고 요청하였지만 거절당하자 계략을 세워 임금인 고종이 행차하여 하룻밤을 묵고 가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임금이 묵은 곳을 신하가 계속 살 수 없다는 성리학 예법에 따라 김흥근은 흥선대원군에게 집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하죠.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흥선대원군은 이렇게 차지한 별서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였다고 하구요, 자신의 호도 석파(石坡)라 고쳤다는데 지금도 별서가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부암동 풍경은 아주 멋있더라구요^^ 

 

멀리 맞은편 산에 보이는 서울성곽 

 

서울시지정보호수(60호) 노송 

 

별서는 안채와 사랑채, 별채로 이루어져 있고, 사랑채 앞에는 서울시 지정보호수(60호)인 오래된 소나무가 있습니다. 사실 석파정은 언제 지어졌는지는 불명확하다고 해요, 대원군이 직접 지었는지, 있던 정자의 이름만 바꾸었는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한국 정자는 아니고 청나라풍으로 꾸며진 것이 특이하긴 하죠. 별서주변 산책로엔 너럭바위, 3층 석탑, 아름다운 정원들이 있어 볼거리도 많아요. 

 

별서와 석파정 주변 산책로

 

흥선대원군 사후 그의 후손들에 의해 관리되어오다 한국전쟁 시작된 후에는 콜롬바 어린이집 등으로 사용되었고, 병원이나 개인소유등으로 자주 소유권이 변경되다가 경매에 나온 것을 2006년 유니온약품 안병광 회장이 낙찰받았고, 현재는 (주)석파문화원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 소유라서 아쉽게 느껴진 점도 있었지만 문화재의 가치를 알아보고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더운 여름날 멋진 전시도 보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운치있는 석파정과 별서를 산책해보는 것도 코로나 시대 여름휴가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덧붙이자면 작년 RM생일 이벤트로 서울미술관 포토티켓 행사가 있었죠 ㅎㅎㅎ 올해도 하면 좋겠어요^^;; 

 

서울미술관 입구 및 옥상풍경 
2019. 9. RM 생일이벤트(서울미술관 포토입장권)

 

석파정(서울미술관) 관람안내 

휴관일: 월요일/화요일
관람일: 수~일요일, 10:00 ~ 18:00 (석파정 11:00 ~ 17:00)
석파정 일일입장권: 5,000원 
서울미술관 통합입장권: 성인 11,000원(석파정 무료관람, 티켓구입 당월 한달간 무제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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